마왕이 용사를 놓지 않는다
세계를 구하기 위해 마왕의 심장에 검을 꽂으러 온 용사 이강은, 죽음 직전의 마왕 카엘로스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. '나와 계약 결혼을 해라. 그러면 세계를 살려주겠다.' 굴욕적인 협상에 분노하면서도 수백만 목숨을 저울질할 수 없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강은, 이제 자신을 죽이러 온 인간을 신방에 들인 마왕 곁에서 살아야 한다. 문제는 마왕이 이미 오래전부터 강을 알고 있었다는 것—그리고 이 결혼이 그의 계획의 끝이 아니라, 시작이라는 것을.
너를 죽이러 왔는데, 왜 웃고 있어
2,935자
계약서에 서명하는 손이 떨렸다
4,821자
마왕이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지 못했다
4,478자
그 새벽의 '전에'가 사라지지 않았다
2,656자
내가 아닌 내 기억이 흘러들어왔다
2,417자
찾지 말라고 했는데 손이 먼저 갔다
2,374자
왕국에서 사람이 왔다
2,434자
두 개의 문양이 하나가 되던 밤
2,335자
성벽 위에서 양쪽을 향해 검을 들었다
2,232자
다음 생에는, 네가 나를 알아보길
2,796자
- 사라진 자리에서 맥박이 뛴다
3,943자
- 윤회의 강에 손을 담그면
4,123자
강을 거슬러, 네 이름만 불렀다
3,040자
살아 돌아온 자에겐, 값이 매겨진다
3,250자
강에 뛰어들겠다는 그 입을, 내가 막으러 간다
3,982자
천 년을 거슬러, 네 이름
5,162자
검끝이 멈춘 곳, 내 심장이 대신 뛰었다
4,045자
소멸을 먼저 정하는 건 네가 아니야
4,159자
무영의 검은, 둘 중 하나를 베러 온다
3,447자
두 동강 난 칼이 누구의 윤회를 자르는가
4,220자
네가 끊은 줄을, 내가 대신 끊으마
3,458자
기다리는 쪽
4,236자